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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기술] 관리 쉬운 수직정원 ‘꽃담애(愛)’ 작성일 21-05-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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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 설치된 렛그린의 수직정원
 


[환경과조경 이형주 기자] 수직정원의 바탕을 이루는 구조물부터 화분, 식물종 선정에 이르기까지 8년간의 실증연구로 발전을 거듭해온 벽면녹화기술이 보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공지반녹화 전문기업 렛그린의 ‘꽃담애(愛)’다.


최근 실내식물 도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실내조경 보급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기정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용성을 지닌 식물의 활용 방안을 찾게 된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기오염으로 인해 전 세계 수명이 평균 3년 가까이 단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880만 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는데, 이 중 약 57%가 실내공기 오염으로 인한 피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중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 실내공기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것은 창문을 열고 순환시키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아 창문을 여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 그러다 보니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밀폐된 공간에서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면 오염농도는 줄어들지만 이산화탄소가 증가하고 산소가 결핍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식물을 실내에 도입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식물은 공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해 양분으로 사용하고 일부는 뿌리로 이동시켜 토양 내 미생물의 영양원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식물은 이산화탄소 등 각종 오염물질을 흡수하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제거하는 동시에 산소를 배출해 실내공기를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실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 환경조경연구실 연구에 따르면 공간 부피 대비 2%의 식물을 도입하면 미세먼지 25%, 포름 50%, 톨루엔 60% 저감 효과가 있다. 또한 심리적 안정감을 15% 높여주고, 스트레스 21%, 새집증후군 21%, 안구증상 14%를 줄여준다.


실내식물 도입의 필요성에 공감해 그린오피스를 조성하는 기업과 기관이 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접근을 어려워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실내에 식물 도입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과 관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렛그린의 수직정원 시스템 ‘꽃담애(愛)’는 이 두 가지 고민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꽃담애’는 실내조경을 활용한 공기정화 시스템이다. 식물로 실내공기를 개선하는 방법과 일정한 공간에 식물을 더 많은 배치하는 방법 등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자동관수시스템으로 하부수조에 물만 보충하면 타이머와 펌프가 작동해 식물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전용 센서가 있어 IoT를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식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좁은 바닥 면적에 공기정화식물을 수직으로 세워, 좁지만 넓은 면적의 녹화 공간을 연출하는 게 가능하다. 개별 화분의 집합구조물 형태라 식물이 병들거나 죽었을 때 바로 교체할 수 있으며, 식물을 담고 있는 화분 역시 안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각각 유닛화된 심지 화분은 관리가 매우 편리하며, 개별 화분 단위로 즉시 판매가 가능해 가격 부담이 적다. 수직정원에 사용하지 않아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공기를 정화시킬 뿐 아니라 단열 효과까지 더불어 얻을 수 있다.


렛그린은 2012년부터 식물을 활용하는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수직정원 연구를 지속해 왔다.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2013~2014년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실내환경 개선과 벽면 녹화 및 벽면 텃밭 조성을 위한 화분집합구조물의 개발’에 성공해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받았다. 2015~2016년에는 중소기업청 연구과제로 벽면녹화에 적합한 식물종을 찾아내고, 2017~2018년에는 ‘IoT 기반의 벽면녹화 및 도시 텃밭의 식물 관리 기술개발’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은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1월 말 개방한 청담역 ‘미세먼지 프리존’에도 렛그린의 시스템이 적용됐다. 청담역 지하 보행구간 650m에 설치된 ‘미세먼지 프리존’은 대기오염이 심한 날 주민들이 숨 쉬며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든 지하정원이다.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공기청정기 72대와 미디엄필터가 설치된 5대의 공조기가 미세먼지 90% 이상을 제거해 깨끗한 대기질을 유지한다. ‘스마트 캐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로 실내 대기질과 온·습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행구간에는 수직정원과 인공폭포, 인터렉티브 아트영상 등이 설치됐다.

 

한철구 렛그린 대표는 수직정원 시스템을 실외공간과 공공기관 실내 등 도심 곳곳에 적용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 노력이 적게 든다 해도 최소한의 점검이 필요하고, 일정 부분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시스템을 설치한 후 정수기·공기청정기 관리방식처럼 1개소당 1만 원의 관리비를 책정하고, 지자체가 구역별 관리단을 선정해 일정 구역을 맡아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지역의 소소한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한 관리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식물 갱신을 원할 때는 식물나눔 행사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한철구 대표는 “수직정원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1차, 2차, 3차 산업의 유기적인 협력을 유도하는 6차 산업의 새로운 대안 모델이다. 식물 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농업 분야인 1차 산업과 시스템을 생산하는 2차 산업, 유통하고 관리하는 3차 산업이 결합해 환경, 일자리, 농업을 통한 도시재생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직정원이 많이 보급되면 지역의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주민들끼리 서로 나눔의 시간도 갖고 마을을 아름답게 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화훼농가와 어르신, 청소년들을 위해 예산을 쓰고 다시 세금으로 돌아오는 선순환구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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